롯데마트, 2015년 상반기 유통업계 이슈 및 소비 트렌드 분석상반기 유통 키워드는 ‘견디다’, ‘서다’라는 뜻의 ‘S.T.A.N.D’[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롯데마트가 2015년 상반기 유통 키워드를 ‘S.T.A.N.D’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S.T.A.N.D’란 올 한해 유통업계 이슈를 축약한 단어들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경기 침체 장기화에 업체마다 경쟁력 강화 노력(Sink)’, ‘온-오프라인 간 기존 고유 영역 초월해 경계선 없는 전쟁 가속(Transcend)’, ‘국내 대신 해외로 적극 진출(Abroad)’, ‘백수오 사태, 메르스 확산 등으로 불안 심리 증대(Nervous)’, ‘면세점 열풍에 허가 얻기 위한 경쟁 치열(Duty-free)’을 의미한다.◆Sink : 경기 가라앉아 업체마다 경쟁력 강화 노력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유통업체들은 각자 세일을 진행하는 등 소비심리 활성화에 나섰다.롯데마트는 새해 벽두부터 평소보다 3~4배 가량 큰 규모의 초대형 행사인 ‘통큰 세일’을 진행했으며, 주요 백화점들도 신년 초부터 세일을 진행했다.또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 홈플러스는 연중 상시 가격 인하를 내세우며 가격 인하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의 기존 가격 중심 패러다임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매장 컨셉트를 ‘이지 앤 슬로우(Easy & Slow)’로 정하고, 품질 혁신 정책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겠다고 밝히는 등 각 업체마다 경쟁력을 강화해나갔던 기간이었다.◆Transcend : 온·오프라인 간 기존 고유 영역 초월해 경계선 없는 전쟁 가속온라인 유통채널이 앞으로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 속에 올해 4월에는 ‘지난해 기준 온라인을 통한 거래규모가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사상 처음으로 제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 4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인용)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의 판매를 강화하는 등 온라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또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기 위한 ‘옴니채널’ 구축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그 일환으로 롯데마트는 지난 4월, 기존 17년간 발행해왔던 종이 DM 쿠폰 발송을 폐지하고 쿠폰 전용앱을 출시하기도 했다.이처럼 올해 상반기는 기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초월하는 전쟁이 더욱 가속화됐던 시기였다.◆Abroad : 국내 대신 해외로 적극 진출국내 소비 활성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유통업체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롯데마트는 지난 2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티몰 글로벌’에 롯데마트 전용 도메인(//lottemart.tmall.hk/)을 처음 개설,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3월12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또 지난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도네시아의 슈퍼마켓 1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슈퍼마켓 2호점도 새로 개점했다.다른 대형마트들도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 티몰 글로벌 입점 및 베트남·몽골 진출 가시화 / 홈플러스, 중국 뱅가드와 손잡고 PB 수출 등) 홈쇼핑 채널 역시 상반기 재승인이라는 파고를 넘어 GS홈쇼핑이 말레이시아에 개국하는 등 적극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 Nervous : 백수오 사태, 메르스 확산 등으로 불안 심리 증대지난 4월 한국소비자원의 백수오 관련 발표를 통해 시작된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 때문에 한때 건강식품 매출은 역신장세를 보였으며, 백수오가 주로 유통됐던 채널에서는 대량 환불 요구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또 메르스 사태로 인해 다중이용시설 등의 방문이 줄어들며 소비 심리는 다시 한번 위축되는 등 유통업계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실제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출 역신장세는 심화됐으며, 온라인 매출 신장률이나 주문 증가율은 평소보다 급증했지만 전체 매출은 역신장을 보이고 있다. (6월1~18 vs 전년 같은 기간, 롯데마트 기준, 전체 매출 신장률은 -8.7%, 온라인 매출 신장률은 22.0%, 온라인 주문 증가율 61.1%)◆Dutyfree : 면세점 허가 얻기 위한 경쟁 치열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하던 면세점의 경우, 올해 2월 인천국제공항 면세 사업권자 선정 이후 세간의 관심이 급증했다. 이후 시내 면세점 허가를 얻기 위한 기업들이 경쟁이 심화됐으며, 이 같은 경쟁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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