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환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가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조성하는 충칭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다. 200만㎡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 엔진공장이 27만4000㎡ 규모로 건립된다. 2017년 완공되면 중소형 차량과 중국 전략 차량을 양산한다.향후 충칭공장은 중국 중서부 지역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자리를 잡는다. 인구 3000만명에 면적이 한국의 83%에 달하는 충칭시는 두자릿수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내륙 개발의 대표 거점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충칭에 공장을 세우려고 중국 정부의 요구를 반영해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4번째 공장까지 지었다.현대차는 창저우 4공장과 충칭 5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7년에는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서 총 26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폴크스바겐, GM 등과 선두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문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서의 판매량 감소다.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업체 간 경쟁까지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토종업체들이 저가 SUV 모델을 앞세워 SUV 돌풍을 주도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세단 비중이 높아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실제 지난달 현대차의 판매량은 8만22대로 1년 전보다 12.1% 감소했고 기아차도 4만9005대로 5.9% 줄었다. 현대기아차를 합치면 판매량이 작년 5월보다 9.9% 줄어 올 들어 판매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국에서의 부진은 차종 노후화가 원인이다. 중국 전략형 신차인 현대차 소형 SUV ix25와 신형 쏘나타는 판매세를 유지했지만 위에둥 등 구형 모델 판매량이 급감했다. 위에둥 판매량은 4000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0대 이상 감소했다. 싼타페 역시 1000여대가 팔리는 데 그쳐 5000대가 줄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 K3 등의 판매가 저조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착공식 세부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지만 5공장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관련 임원들도 현장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라며 “향후 4, 5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물량 공급이 수월해져 점유율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