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연속 사상최대치 경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투자신탁 자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엔을 돌파했다.일본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으로 투자신탁 잔액은 102조4574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투자신탁 잔고는 4월 말보다 3조2937억엔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조엔을 넘어섰다. 잔고는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엔저를 유도해 주가를 띄운 아베 신조 총리 덕분이다.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재취임한 이후 투자신탁 잔고는 41조엔(68%) 급증했다. 신규 유입된 자금 규모가 약 24조엔이고, 투자 운용 수익 규모가 17조엔 수준으로 확인됐다.일본투자신탁협회의 이누이 후미오 부회장은 "자산 증가의 일차적인 이유는 신규 자금 유입"이라며 "예금과 저축에서 투자신탁으로 돈이 이동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취임 후 소액 투자 비과세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저축보다는 투자를 장려하는 정책을 취했다. 아베 정부의 방침에 맞춰 일본공적연금도 지난해 주식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일본 중앙은행도 경기 부양을 위해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펼쳤다. 채권 금리는 떨어졌고 주식시장으로 돈이 대거 몰렸다. 여전히 대기자금도 풍부하다. 일본 가계가 현금이나 은행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 규모는 890조엔에 이른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투자신탁 시장 규모는 4000조엔이며 미국이 약 2000조엔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호주의 투자신탁 시장 규모도 약 200조엔으로 일본의 2배 규모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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