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시 방역 대책회의에서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감염 확산을 철저히 막으면서도 시민들의 일상 생활은 최대한 보장한다는 '투트랙 기조'를 밝혔다.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13일 예정된 서울시공무원시험 강행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박 시장은 "많은 고민을 했지만 강력한 대메르스 방역과 일상생활 보장이라는 투트랙 기조에 바탕을 둔 결정"이라며 "전문가와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참고해 시험을 치러도 메르스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아르바이트하면서 이 시험을 차근히 준비해온 젊은이들의 인생계획과 꿈을 꺾을 수 없었다"며 "시험을 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칠 수 있게 배려한다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이어 시험장 방역 조치를 강화해 메르스 감염 사고를 막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자택격리대상자들에 대해서도 간호사, 경찰관 등 4명을 집으로 보내 감독 하에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또 최근 서울의료원 관계자가 메르스 환자 진료를 거부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한 것을 언급하며 직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가택격리 대상자 150명의 개인정보와 14번 환자의 실명이 잇따라 노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아무리 개인의 실수라 해도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메르스와의 싸움은 처음부터 전략과 퇴로를 만들어 놓은 싸움이 아니다. 한 명의 시민도 아플 이유가 있는 시민은 없으며, 모두가 안전해지는 그날까지 임무를 계속하자"고 독려했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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