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엘니뇨, 겨울까지 강하게 지속'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기상청(JMA)은 10일(현지시간) 올해 엘니뇨 현상이 겨울까지 강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마키 야수다 JMA 공동 수석지도자는 이날 "올해 닥칠 엘니뇨 현상은 최악의 엘니뇨로 기록됐었던 1997~1998년 엘니뇨 현상보다 더 심한 고온 현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JMA 발표에 앞서 호주 기상청은 이번 주 1997년 이후 볼 수 없었던 해수 표면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1997년 엘리뇨 현상은 전 세계적인 가뭄을 불러와 농작물 작황이 큰 타격을 입었다.전문가들은 이번 엘리뇨는 올겨울에 북반구에서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록 기상학자들이 실제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하게 계산하지 못하고 있지만 엘니뇨의 충격은 이미 지구 곳곳에 가시화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니뇨는 동남아시아, 호주의 가뭄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남미의 습하고 선선한 날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필리핀의 가뭄 현상과 태국과 베트남의 커피 원두 가격의 급격한 상승도 엘니뇨 현상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에서 빈발했던 폭우와 홍수 또한 엘니뇨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농작물 시장만 어지럽히는 것이 아니라 칠레의 폭풍우와 인도네시아의 가뭄은 광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UN식량농업기구의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비해 "올해 하반기에 찾아올 강한 엘니뇨 현상은 면밀한 모니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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