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국민투표 법안, 압도적 표차로 하원 통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시행을 위한 법안이 9일(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했다고 BBC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하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시행 법안을 찬성 544표, 반대 53표로 승인했다. 집권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 자유민주당이 찬성표를 던졌고 EU 잔류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던 스코틀랜드 독립당(SNP)이 반대에 투표했다. 이 법안은 오는 2017년까지 국민투표를 치르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투표에서 유권자들에게 물을 질문으로는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남아있어야 하는가'를 선택했다. 법안이 의회를 최종 통과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상원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법안을 설명하며 "영국 유권자가 EU와의 관계에 대해 발언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그 권리를 찾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영국이 1975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CC)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한 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국민투표 시기는 오는 2017년까지지만, 영국 정부와 EU와의 협약 개정 협상에 따라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EU 이민자에 대한 복지혜택 제한 등 협약 개정 협상을 마무리한 후 국민투표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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