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속 車부품업체 수출 확대 잰걸음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환율 등 여파로 자동차 수출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타이어 및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해외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 업체에 대해 호평을 하고 있어 향후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개최됐던 '2015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GTT)'에서는 충남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가 북미 업체와 780만 달러 규모의 신규 부품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GM,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대거 참여해 국내 부품업체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창원시, KOTRA와 함께 지난 2~5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북미 자동차부품 수출 컨소시엄 사업을 개최했다. 사업기간 동안 총 23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향후 총 1억달러 상당의 수주 계약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산 부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수출 확대에 긍정적이다. KOTRA가 GTT에 참여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94%가 한국산 자동차 부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한국산 부품의 강점으로 우수한 품질을 뽑았다. 61%가 한국산 부품의 강점에 대해 품질이라고 응답했다. 한국 부품기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품질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87%에 달했으며 제품디자인과 혁신아이디어에도 각각 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가격과 지불조건은 '보통'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자동차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타이어와 부품쪽에서는 의미있는 수출 성과도 나오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월부터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독일 스포츠카 업체 포르쉐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의 프리미엄 대형 상용차 '뉴 악트로스'에도 OE를 공급키로 했다. 엔화 약세 등의 여파로 자동차 수출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누적 자동차 수출은 126만18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올들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러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 주력 수출시장 경기침체와 엔화, 유로화 약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악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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