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비데로 중국 시장 공략 '청신호'

LG하우시스 '인조대리석' 제품도 中서 인기

지난 4일 중국 상하이 NECC 전시장에서 열린 ‘2015 키친&배스 차이나’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아이에스동서의 일체형 비데를 살펴보고 있다.

[상하이(중국)=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앞으로 주방과 욕실 등을 포함한 중국 홈 인테리어 시장은 더욱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다."지난 3일부터 나흘 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전시장에서 진행된 '상하이 국제 주방 욕실 박람회'에서 만난 국내 두 기업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올해로 7년째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아이에스동서는 권혁운 회장의 장녀인 권지혜 삼홍테크 대표가 직접 나와 상담을 진행하며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아이에스동서는 2010년 비데 전문업체 삼홍테크를 인수했고, 권 대표는 인수와 함께 대표이사로 취임해 비데 제품과 함께 아이에스동서의 '이누스(INUS)' 욕실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권 대표는 "자사 비데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뜨겁다"면서 "리커창 총리의 비데 발언이 더욱 힘을 실고 있다"며 웃었다.지난 3월 리커창 총리는 중국 요우커(遊客)들이 대거 일본여행에 나서서 비데를 대량으로 구입해오는 현상이 발생하자 "중국의 기업들이 더욱 분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중국인들이 비데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는 "이미 지난해에 비해 50% 정도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덧붙였다.권 대표가 보고 있는 또 하나의 성장 요인은 중국의 욕실 문화가 한국과 비슷하다는 것. 권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습식화장실(바닥에 배수구가 있는 화장실)은 우리와 중국 뿐"이라며 "이 때문에 방수비데가 잘 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권 대표는 "특히 중국 비데 보급률은 3% 미만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달에는 중국 홈쇼핑 방송을 통해 온라인으로까지 판매 채널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중국 상하이 NECC 전시장에서 열린 '2015 키친&배스 차이나'에서 관람객들이 LG하우시스의 천연대리석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건축ㆍ인테리어 자재업계의 강자인 LG하우시스는 인조대리석 '하이막스(HI-MACS)'와 엔지니어드 스톤(강화 천연석) '비아테라' 제품을 들고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했다. 첫 참가임에도 LG하우시스 측은 중국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개막 첫 날에만 200~300여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천연 대리석이 강한 시장이었지만 최근 가공비가 비싸고 환경 문제가 있다는 단점이 부각됐고 반면 뛰어난 가공성과 친환경성 등의 인조대리석 장점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LG하우시스는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30%의 점유율로 듀퐁(3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표면재 시장은 현재 10조원 규모로 천연대리석 제품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강신우 LG하우시스 경영전략ㆍ품질담당 상무는 "올해 인조대리석 분야의 전체 매출 목표를 20% 성장한 4000억원대로 잡았다"면서 "중국의 천연대리석 시장을 인조대리석으로 대체하기 위해 향후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로 20회째인 이번 박람회는 전시 면적 25만㎡, 지난해 기준 중국 내수거래 금액과 무역액을 통틀어 거래액이 약 1조9000억원(111억6400만 위안)에 달하는 초대형 행사다.상하이(중국)=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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