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HMC투자증권은 4일 최근 자동차업종의 주가 급락에 대해 과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판매 부진과 엔저 우려 등 영업환경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가 지나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명훈 연구원은 "엔저 상황이 여전히 불리한 요소지만 최근에 특별히 급격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은 아니며 엔저보다는 달러강세 상황에서 신흥국 환율과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더 본질적"이라며 "최근 판매부진을 제품 자체의 상품성이나 본원적 경쟁력의 심각한 저하로 확대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대해 과매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연간 실적이 현재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15%를 하회한다고 해도 올해 PER은 5.9배, PER은 0.58배이며 예상 ROE 10%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주요 시장에서 판매부진은 추가적으로 악화되기 보다는 꾸준한 신차투입을 통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월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1.6% 증가해 작년 증가율 3.4%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러시아, 브라질 시장의 극시한 부진과 중국시장 성장률 둔화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1~5월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0.6% 감소한 것은 신흥국 부진의 영향이 크다"며 "현대차의 경우 신흥시장 판매 비중이 총 해외판매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현대기아치의 부진은 지역별, 세그먼트별 불리한 포지션과 제품 사이클 상 볼륨모델의 노후화 등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또는 기업자체의 경쟁력 우려로 확대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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