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호 홈런볼' 습득자가 밝힌 공의 향방은?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승엽의 KBO 통산 400호 홈런공을 습득한 주인공이 밝혀졌다.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시즌 10호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3회말 2사 후 롯데 선발 구승민의 2구째 시속 140km 직구를 받아쳤고, 공은 우측 담장을 향해 아름다운 곡선을 수놓으며 날아갔다. 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을 습득하기 위한 경쟁 역시 뜨거웠던 상황에서 행운의 주인공은 천안에 거주하는 김재명(43)씨로 밝혀졌다. KBO의 O안에 찍혀있는 홈런볼 표식을 취재진들에게 보여준 김재명 씨는 “아내에게는 사실 경주에 있는 산에 다녀오겠다고 거짓말을 하고서 야구장에 왔다”며 “본의 아니게 들키게 됐지만 빨리 집에 가서 이 사실을 전해주고 싶다”며 미소를 드러냈다. 그는 홈런볼을 습득하게 된 상황에 대해 “펜스 주변 풀밭에 공이 떨어졌는데 찾기가 어려웠다. 외야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사람들이 빠진 뒤에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사실 3번 정도 타석에 설 때까지 홈런이 나오지 않으면 집에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공을 줍게 됐다”고 언급했다.김재명 씨는 공의 기증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고민을 한 뒤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입장은 나도 남자이고,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기증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하지만 아내와 상의한 뒤에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김재명 씨는 “비록 LG를 응원하고 있는 팬이지만 이승엽 선수가 500호 홈런도 때렸으면 좋겠다”며 “그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게 된다면 나 역시 홈런볼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경기장을 찾도록 하겠다”고 이승엽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삼성 측은 “400홈런 공의 습득자가 기증 의사를 밝힐 경우 구단은 최신형 휴대폰 갤럭시S6 1대, 전지훈련투어 2인 상품권, 이승엽 친필 사인배트를 해당 팬에게 증정할 계획이다”며 “또한 팬은 이승엽 400홈런 공식 시상식 당일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설 수 있다. 물론 기증 의사가 없을 경우엔 해당 팬이 홈런 공의 소유권을 갖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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