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포럼]홍완선 '저성장 시대, 주식·대체투자 비중 확대'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3일 "오는 2019년까지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35% 이상, 대체투자 비중은 1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홍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자산배분포럼' 기조연설에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해 자산 구성을 다변화하는 것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수익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전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홍 본부장은 "요즘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 상황이 아니라 하더라도 안정적인 기금 운용을 위해 적절하게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작금의 저성장 국면을 감안한다면 과거와 같은 자산 구성과 배분을 통해 적정 수익을 거양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 연기금이 채권이나 주식 같은 전통자산 대비 대체투자 등의 비중을 확대하는 현상과도 일맥상통하는 얘기다.지난 2008년 말 국민연금 총 자산 235조원 중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14.6%와 3.7%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470조원 중 29.9%와 9.9% 수준으로 확대됐다. 그는 "헤지펀드와 같은 절대수익 전략이나 원자재 투자 등 다양한 자산을 발굴해 포트폴리오의 양적 다변화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한 단계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했다.홍 본부장은 또 "오는 9월에는 싱가포르에 새로운 아시아 거점을 추가해 이머징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 확대의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항, 항만, 고속도로, 철도와 같은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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