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전 직원 응급·재난관리 전문 요원화

간부회의, 워크숍 등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기회만 되면 심폐소생술 등 교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전 직원을 응급·재난관리 전문요원으로 만들기에 나섰다.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4분. 전 직원을 심폐소생술로 무장시켜 1분1초가 중요한 위급상황에서 구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소중히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모든 직원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각종 교육 및 워크숍 등을 실시할 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했다. 올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한 직원은 현재까지 전체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658명이며 연말까지는 전 직원이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습위주의 반복교육’을 방침으로 정하여 일회성으로 교육을 이수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회가 되는대로 두 번 세 번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지난 4월 직원 한마음워크숍에서 2차례에 걸쳐 2시간 동안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고, 18일에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도 회의 직후 간부 공무원 65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강서구 간부들 심폐소생술 교육

특히 간부 공무원들은 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게 한다는 취지에서 일반직원들보다 훨씬 많은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방치되다시피 한 자동심장충격기(제세동기, AED)의 활용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고 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여러 공공기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구조장비지만 사용법을 몰라 무용지물로 전락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에 구는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기관에 전담직원을 지정, 별도로 사용법을 교육하는 한편,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할 때 마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도 함께 전수하여 구조 활동의 효과성을 높이도록 했다. 또 구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영유아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해서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전문가 도움을 받기 전까지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영아 질식사고 대처방법,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실습 위주의 수업이 강서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3월부터 10월까지 5회에 걸쳐 진행된다. 박인수 의료진로팀장은 “한 해 심장정지로 쓰러지는 사람은 약 3만 명인데 이 중 살아나는 사람은 5%를 밑돈다”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강화해 위급상황에서 직원들이 훌륭한 응급·재난관리 요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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