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낮은 경제성장률과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등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금융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고했다. ECB는 28일(현지시간) 매년 2차례 발간하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낮은 경제성장률을 포함한 4가지 위협요인이 유로존의 금융안정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로존의 경제회복세를 안심하고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ECB가 제시한 가장 큰 위협요인은 회복세에 있지만 여전히 낮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GDP 성장률이 유로존 금융안정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4% 성장했다. 2년만의 최고 기록이다.저금리로 인한 은행과 보험사들의 낮은 수익성도 문제로 지적됐다. ECB는 "대형은행들이 그들의 수익 창출 능력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채권 등 고정수익자산에 의존했던 보험사들의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험요인은 확대되는 그림자 금융이다. 상업은행과 같은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도 은행 역할을 하는 펀드 등이 급격하게 성장,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ECB는 불확실한 그리스 문제도 유로존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