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북한의 생물학무기를 감지할 수 있는 장비는 생물독소감시기체계, 생물학정찰차, 휴대용 무기진단킷 3종류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오산 공군기지에 탄저균배달사고가 발생하면서 생물학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 탄저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생물학전을 위해 북한은 5국이 관할하는 아오지화공장, 청진화공장, 함흥28 비날론공장 등 9개 시설을 운용 중이다. 군 당국은 이곳에서 탄저균, 천연두, 콜레라 등의 생물무기를 자체적으로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탄저균은 탄저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대표적인 생물학무기다. 탄저균은 공식 명칭으로는 바실러스 안트라시스(Bacillus anthracis)라 불리며 흙 속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감염 후 발병 하루 안에 항생제를 다량 복용하지 않으면 80%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살상능력이 뛰어나다. 생물학무기로 쓰이는 병균인 탄저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에 침입하면 독소를 생성해 혈액 내의 면역 세포를 손상해 쇼크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탄저균 100kg을 대도시 상공 위로 살포하면 100-300만명을 사상케할 수 있다. 이는 1메가톤의 수소폭탄에 맞먹는 살상 규모다.탄저균은 주변 환경조건이 나쁘면 포자를 만들어 건조상태로도 10년 이상을 생존한다. 이에 생물학무기로 각광받는 탄저균은 가열, 일광, 소독제 등에도 강한 저항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탄저균에 오염된 것은 모두 소각하거나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발간하는 '동북아안보정세분석'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화학작용제 2500~5000t을 전량 화학탄으로 만들면 62만5000발에서 최대 125만발까지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화학탄 1발당 화학작용제 소요량을 4kg으로 계산한 것으로 화학작용제 5000t은 서울시 면적의 4배인 2500㎢를 오염시킬 수 있는 양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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