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내렸지만, 잦은 비에 농산품↑·성수기맞아 서비스 품목↑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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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저(低)유가로 떨어지던 생산자물가가 하락세를 멈췄다. 석유류 품목 가격이 떨어졌으나 참외, 감자 등 농수산물이나 위탁매매수수료 등 서비스 품목 가격이 오른 것이 이를 상쇄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은 101.8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6개월 연속 내리막을 보이다 2월 반등했지만 3월 다시 내렸다가 4월에는 보합세를 보인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개월째 떨어졌지만 3.6% 하락해 전월(3.7%)보다 낙폭이 좁아졌다. 윤창준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공산품은 내렸지만 화학제품이나 농산물, 서비스품목이 오르면서 보합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코크스(-12.6), 경유(-2.6%), 벙커C유(-6.0), 등유(-6.0) 등 석유제품이나 휴대용전화기(-2.8%), LCD편광필름(-5.2) 등 전기 및 전자기기, 선철(-4.3%), 일반철근(-4.7%)등 공산품이 떨어졌다. 윤 과장은 "공산품은 유가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데 2월 말 저점을 찍었던 국제유가의 영향이 지금 반영돼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산품과 서비스 품목이 올라 공산품 하락세를 상쇄했다. 4월 중 비가 자주 내려 출하량이 떨어진 참외(165.8%), 분화류(24.4%), 토마토(9.8%), 감자(19.6%), 사과(6.2%)등의 품목에서 눈에 띄는 오름세가 나타났다. 돼지고기(7.8%), 쇠고기(1.9%), 달걀(5.2%) 등 축산물도 오름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종에서는 전세버스(7.2%), 내항화물(3.0%), 국제항공여객(1.2%), 항공화물(2.0%)등 운수업종이 상승했다. 위탁매매수수료(4.5%), 특종보험(7.0%), 호텔(4.1%), 등의 품목도 오름세를 보였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코스피나 코스닥지수의 상승으로 거래량이 늘면서 위탁매매수수료가 늘었고 전세버스 같은 운수업은 매년 3~4월 성수기를 맞아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원재료는 3.3% 떨어졌고,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0.5%, 0.2% 내렸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내렸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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