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하루 정제능력의 10%인 6만5000배럴을 직접 개발, 공급할 수 있도록 해외 광구 5곳을 개발 중이다."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2005년 '원유 자급자족론'을 내세우며 해외자원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10년.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 탓에 외로운 외길을 걸어야했던 허 회장의 '자원개발의 꿈'이 10년만인 2015년 빛을 발했다. 14일 GS에너지는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생산광구인 아부다비 육상석유운영회사(ADCO) 생산유전 조광권 지분 3%를 취득하고 지분에 대한 권리를 40년간 보장받게 됐다고 밝혔다. 허 회장이 캄보디아 '블록A' 해상광구를 통해 유전개발사업에 진출한 지 12년 만이다. 이번 사업으로 GS에너지는 최대 8억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확보하게 됐다. 하루 약 5만 배럴씩 40년간 생산 가능한 양으로 국내 유전개발사업 역사상 단일사업 기준 최대 규모다. 허 회장의 12년 끈기가 GS의 40년 먹거리를 창출한 셈이다.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의 하루 생산량은 160만배럴로 UAE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과거 75년간 엑손모빌, 토탈, 쉘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 회사들만 참여해왔던 초대형 광구다. GS에너지는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참여로 오는 7월부터 하루 약 5만 배럴의 원유를 국내에 들여오게 됐다. 해당원유에 대한 처분권도 부여받아 자유롭게 팔수도 있다. 게다가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가 이미 원유가 생산 중인 생산광구이기 때문에 탐사 및 개발에 대한 리스크도 없다. 생산되는 원유는 머반유(Murban Crude)로, 두바이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우수한 유종이기 때문에 향후 40년 동안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전망이다.GS에너지 관계자는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사업 외에도 아부다비 3개 광구와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Nemaha) 광구 등 기존의 해외 광구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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