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유전자치료제 개발 美 벤처에 투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녹십자홀딩스(대표 이병건)은 심혈관질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의 바이오 벤처회사 '유벤타스 세라퓨틱스'에 포스코 기술투자와 함께 750만달러(82억원) 상당을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 유벤타스는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심혈관 질환 치료 병원인 클리블랜드 크리닉과 연계한 바이오 벤처회사로 체내 줄기세포 유도 유전자를 이용한 심혈관 질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녹십자홀딩스는 세포 치료제나 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기술을 내세운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녹십자홀딩스는 유벤타스가 임상시험 중인 심혈관 질환 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성장성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심혈관 질환을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 중에는 유벤타스의 JVS-100이 임상 2상 단계로 세계적으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편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RNCOS의 지난해 보고서에서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09년 1200만달러에서 2013년 8800만달러, 2015년 3억1600만달러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8~2017년 사이 연평균 64.7% 성장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7억9천4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심혈관 질환은 근본적 치료방법이 없어 남성은 55세 이상, 여성은 65세 이상에서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미국의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관상동맥질환의 연간 의료비는 100조원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병건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녹십자는 자체 제품 개발과 더불어 다수의 해외 바이오 기업 투자를 통해 국내외 생산/판매권을 확보하는 등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신기술을 이용한 사업 분야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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