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 국채와 독일 국채간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독일 국채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그 불안감이 미국 국채 금리까지 출렁이게 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28%, 30년물 금리는 3.05%까지 오르면서 각각 지난해 11월,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춤했던 독일 국채 매도세가 재개된 것이 미 국채 금리 급등세를 이끌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0.063%포인트 오른 0.61%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 금리는 최근 2주 동안 0.53%포인트나 상승했다. 국채 가격으로 따지면 12%가 폭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조지 곤칼브스 금리 전략 대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과 장기 저금리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이는 모든 금융 자산에 매우 좋지 않은 신호"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제퍼리스의 와드 맥카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채권 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과도한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채권 금리 상승이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진 않겠지만 모기지 금리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은 이제 이번주 있을 미국 정부의 국채 입찰을 주목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12일 3년물 국채 240억달러어치를 발행한다. 13~14일에는 10년물과 3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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