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98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로는 8% 줄어들었다. 중국의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그만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톰 강 연구원은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0%에 달한다"면서 "중국은 더 이상 스마트폰 신규 시장이 아닌 교체 시장(replacement market)"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이런 상황에서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2년 주기로 단말기를 바꾸는 기존 소비자들을 잡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제조사 입장에서 기존 소비자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스마트폰 신규 구매보다 어렵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갈수록 고가의 대화면 단말기에 집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승자는 있었다. 업체별로 애플이 시장점유율 14.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샤오미(13.7%), 화웨이(11.4%) 등 중국 업체들이 2,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9.7%로 4위를, 레노보는 8.2%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부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삼성은 지난해 이후 계속 애플, 샤오미 등에 밀리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