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아시아, 특히 중국의 초콜릿 사랑이 식어가고 있다. 13억 인구가 초콜릿에 덜 열광하면서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의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아시아코코아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코아에 대한 아시아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했다. 아시아의 코코아 수요는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초콜릿 수요 감소는 경제 성장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초콜릿류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4년만에 최저 수준인 7.4%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초콜릿류 가격은 2013년 보다 5.6%나 인상됐다. 게다가 마스, 허쉬,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올해 초콜릿류 가격을 최대 8%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 24억달러 규모 코코아 선물 시장에서 가격은 전고점인 9월 대비 13%나 빠졌다. 미국 코코아 거래상 트랜스마 그룹의 피터 존슨 부사장은 "중국은 초콜릿 업계의 성장 엔진이나 다름없다"면서 "성장 엔진이 약해지면 코코아 가격은 내려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소재 한 코코아 가공업체 판매 담당자는 "아시아에서 초콜릿 수요가 줄면서 초콜릿 생산 기업들의 코코아 주문량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면서 "경제가 안 좋으면 초콜릿 소비도 감소한다"고 말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