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기자
유전자치료제를 개발중인 바이로메드는 지난해 매출액(61억원) 보다 많은 73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미국에서 유전자치료제 2종에 대한 임상 3상을 준비중인 바이로메드는 신약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106.45%나 올랐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조기출시 기대감에 주가가 113% 뛴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1935억원을 사용했다. 매출액(4046억원) 대비 비중은 41%에 달한다. 바이오시밀러 수혜주로 주가가 각각 38.8%, 46.6% 뛴 알테오젠과 LG생명과학의 연구개발 비율은 62.8%, 18.9%다. 압도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올해 가장 큰 성과를 맛본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와 2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258% 급등했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에 지난해만 1525억, 최근 4년간 4431억원을 쏟아부었다. 반면 '가짜 백수오' 파문을 일으킨 내츄럴엔도텍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6%에 그쳤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0억3200만원을 사용했지만, 대부분 판관비와 제조원가로 사용됐으며, 순수 개발비로 사용된 금액은 0원이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백수오 파문 이후 하한가를 거듭하며 연초대비 54% 추락했다. 젬백스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1.04%로, 올들어 주가 상승폭은 14.8%에 그쳤다. 젬백스는 지난해말 180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부채비율은 123%에 달한다. 이수그룹 계열 바이오기업인 이수앱지스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71%로 높지만, 지난해 1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006년부터 9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연구개발비용이 가장 낮은 기업은 영인프런티어다.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에 연구용 항체를 만들어 공급하는 이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테마주에 편승해 주가가 66% 올랐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