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액면분할 전 1만~2만주서 재상장 첫날 초반 50만주 넘어주가는 등락거듭…전망은 밝아[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주당 400만원을 오르내리던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 후 8일 재상장했다. 출발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아직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이날 오전 9시5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시초가 38만6000원 대비 500원(0.01%) 오른 3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22조7000억원으로 시총 6위 포스코(POSCO)와 불과 1000억원 차이로 7위를 기록 중이다. 개장 가격은 시초가였고, 이후 마이너스 4%까지 빠지는 등 장 초반 등락폭이 컸다.아모레퍼시픽은 10대1 액면분할로 거래량 증가와 주가 상승 기대감을 받았다. 그러나 그간의 증시 조정 여파를 피하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거래 정지 기간인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는 2.46% 하락했다. 이 기간 또 다른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은 8.61%나 빠졌다.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주간의 거래정지 이후 재상장했는데 그 기간 화장품주와 증시에 조정이 있었기에 아모레퍼시픽도 조정을 받는 것 같다"며 "액면분할 이후 거래주체가 다양해지면서 수급적인 면으로 인해 빠지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액면분할 이후 아모레퍼시픽 거래량은 급증했다. 지난달 1만~3만주, 거래정지 직전에는 4만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장 초반인 현재 50만주를 넘어섰다.이에 거래량 증가와 함께 중국발 고성장으로 향후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가총액 또한 5위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현재 5~6위는 현대모비스, POSCO로 시총이 22조8000억~23조2000억원 규모로 아모레퍼시픽과 비슷하다.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54만원으로 잡은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이끄는 독보적 리더로 태동하는 중국시장에서 고성장하는 소비 수요를 흡수하기 가장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평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중국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아모레퍼시픽이 계속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는 34만5000원~54만원, 평균은 42만4500원이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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