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텍사스슛아웃 최종일 6언더파 '3타 차 우승', 박희영 2위
박인비가 노스텍사스슛아웃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어빙(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드디어 '2승 고지'를 점령했다.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라스콜리나스골프장(파71ㆍ6462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노스텍사스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3타 차 우승(15언더파 269타)을 일궈냈다. 3월 HSBC위민스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4승째다. 우승상금이 19만5000달러(2억1000만원)다. 렉시 톰슨(미국)과 공동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이날 2, 3번홀의 연속버디로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고, 이후 9, 12, 15, 18번홀 등에서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큰 고비없이 우승에 골인했다. 딱 한 차례만 그린을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고, 28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는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 잠갔다. 무엇보다 김세영(22ㆍ미래에셋)과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올 시즌 세번째 '2승 챔프'의 반열에 진입했다는 게 의미있다. 다승 공동선두는 물론 상금랭킹 2위(81만261달러)로 올라서 각종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든든한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한국군단이 11개 대회에서 7승째를 합작하는 초강세를 이어가는 디딤돌이 됐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이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며 "코스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했다.우승의 동력으로는 퍼팅을 꼽았다. "9번홀에서 롱퍼팅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후반 12번홀과 15번홀의 중요한 버디퍼팅이 들어가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교체하면서 스트로크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는 박인비는"4라운드 가운데 3라운드에서 퍼팅 수가 20타대를 기록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며 "조금 더 가다듬어 메이저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한국은 박희영(28)이 5언더파의 뒷심을 앞세워 공동 2위(12언더파 272타)를 차지했다. 톰슨은 반면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4위(11언더파 273타)로 밀렸다. '디펜딩 챔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LPGA투어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55세 줄리 잉스터(미국)가 공동 6위(9언더파 275타)에서 이름값을 했다. 2주 연속 '17세 돌풍'을 일으킨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이번에도 3오버파를 치는 최종일 난조로 공동 13위(6언더파 278타)로 추락했다. 리디아 고는 공동 41위(이븐파 284타)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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