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대만 증시가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대만 증시는 1.18% 뛴 9913.28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990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중화권 증시가 2% 가까이 빠지는 상황에서도 대만 증시는 개장 직후 9961.31까지 치솟았다. 전날 대만 당국이 회사채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 제한을 도입한 것이 외국인들이 증시로 발걸음을 돌린 요인이다. 올 1·4분기에만 대만 채권 시장에 700억달러(약 75조5160억원)의 해외 자금이 유입됐고 이는 대만달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달러 강세 속에서도 대만달러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 달러 대비 2.33% 올랐다. 상하이-대만 증시간 교차거래가 허용될 것이란 소식 역시 증시로 외국인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전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장양(姜洋) 부주석은 선강퉁처럼 상하이와 대만 증시를 연결하는 후타이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KGI 증권의 앤드류 차이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상하이와 대만 증시간 교차거래가 허용되면 증시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대만달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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