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의 소보원 반박소송, 가장 많이 본 보고서 깜짝 1위‥증시 최대 관심종목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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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내츄럴엔도텍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삼성전자보다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이 지난 22일 공시한 '기타 주요경영사항(자율공시)'와 내츄럴엔도텍의 2014년도 사업보고서는 삼성전자 2014년도 사업보고서를 3위로 밀어내고 현재 가장 많이 본 문서 1,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내츄럴엔도텍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공시(이달 17일)와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이달 2일)는 각각 8, 9위를 차지했다. 많이 본 문서 10개 중 4개가 내츄럴엔도텍 내용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개별 기업의 공시가 국내 증시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대장주인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나 분기보고서보다 많이 읽히는 경우는 드물다. 내츄럴엔도텍은 증시 유망주인 헬스케어 바이오 기업이긴 하지만 그래도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100분의 1도 되지 않는 종목이다. 이 회사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증시 최대 관심 종목이 된 것은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가 발단이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2일 시중유통중인 백수오 제품 중 상당수가 식용이 금지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후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 소식에 코스닥 시장 전체도 출렁거렸다. 순식간에 코스닥 지수가 5% 이상 급락했다. 회사측은 곧바로 한국소비자원을 대상으로 법원에 조사결과 공표금지 가처분신청과 민ㆍ형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보다 많이 읽히고 있는 것도 이 내용을 담은 공시다. 하지만 가짜 백수오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내츄럴엔도텍 주가도 이날까지 3일 연속 하한가다. 논란 직전인 21일 코스닥 시가총액 9위였던 내츄럴엔도텍은 22일 12위, 23일 17위로 시총 순위가 하락했다. 22일에는 거래량이 전일의 5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23일에는 논란이 있기 전의 8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내츄럴엔도텍은 전일 긴급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28일 식약처가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며 자사 제품에 대한 품질을 확신한다고 밝혀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유통 채널까지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의구심을 품고 있다"며 "내츄럴엔도텍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다음주까지는 결론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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