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재산 상속녀, 애완견 죽더니…

패리스 힐튼과 팅커벨. 사진=패리스 힐튼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힐튼 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33)이 애완견 '팅커벨'이 죽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팅커벨에게 바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패리스 힐튼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애완견 팅커벨의 죽음을 알리며 "팅커벨을 기리기 위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바친다"는 글과 함께 팅커벨의 사진 수십 장을 게재했다.

패리스 힐튼과 팅커벨. 사진=패리스 힐튼 인스타그램 캡처

공개된 사진에는 패리스 힐튼이 팅커벨과 함께 찍은 언더웨어 브랜드 '게스걸' 화보, 팅커벨이 미국 TV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한 모습 등이 포함돼있다. 패리스 힐튼은 사진과 함께 "가슴이 찢어진다. 14년 간 함께했던 팅커벨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가족 중 한 명을 잃은 기분이다. 아직도 믿을 수 없다. 남은 평생 그리워하며 살 것이다"는 글로 슬픈 심정을 표현했다. 사람나이로 따지면 올해 72세인 팅커벨은 힐튼의 첫 반려견으로 14년간 힐튼과 함께하며 남다른 애정을 받아왔다. 영화 '금발이 너무해'에 등장한 치와와를 보고 반한 힐튼이 인터넷을 통해 같은 종의 팅커벨을 입양하면서 패리스힐튼과 팅커벨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이후 힐튼은 공식석상에 고가의 옷과 보석으로 치장한 팅커벨을 대동하고 다니는가 하면 다수의 방송에도 함께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힐튼은 또 미국의 봉제인형 제조업체인 '건드'(GUND)와 계약을 맺고 팅커벨을 본 뜬 인형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팅커벨의 삶이 항상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04년에는 힐튼의 저택에 침입한 도둑들에게 팅커벨이 납치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에 힐튼은 사례금으로 5000달러(약 540만원)를 건네고 팅커벨을 6일 만에 되찾아왔다. 2005년에는 살이 쪘다는 이유로 힐튼에게서 버림을 받았다. 당시 미 연예 매체들은 "힐튼이 자신의 애완견 팅커벨이 이상적인 무게 3.5파운드를 넘었다는 이유로 자신의 모친 캐씨에게 맡긴 채 '밤비'라는 이름의 새 치와와를 데려왔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을 윤리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의 모임'(PETA)은 "힐튼의 마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재산만큼 넉넉하지 않다"며 "동물을 유행이 지난 핸드백처럼 팽겨쳐서는 안된다"고 비난했고 이후 팅커벨은 힐튼의 품으로 돌아왔다. 현재 힐튼은 개와 고양이, 토끼, 앵무새 등 24마리가 넘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에는 자신의 비버리힐스 저택 내부에 저택의 축소판인 애완견 전용 고급 맨션을 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힐튼의 애견중에는 한국에서 입양된 강아지 '김치'도 있다. '김치'는 2007년 패리스힐튼의 한국 방문 당시 충무로의 한 애견센터에서 구입한 포메라니안 암컷이다. 김치의 영어이름은 '마릴린 먼로'다.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김치'는 상속녀 힐튼에게 입양된 '개데렐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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