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상견례2', '우리가 한국 코미디 영화계 영웅'

위험한 상견례2 (사진=스포츠투데이 제공)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상륙으로 한국 영화계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이때 자칭 '위기에 빠진 한국 코미디 영화계의 영웅'이라 말하는 배우들이 나타났다. 바로 영화 '위험한 상견례2'의 출연진이다. 이들은 29일 개봉을 앞두고 블록버스터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전작인 '위험한 상견례'가 전라도와 경상도 가문의 지역갈등을 그렸다면 '위험한 상견례2'는 경찰과 도둑 가문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전직 국가대표 펜싱선수이자 강남경찰서 마약3팀 팀장인 영희(진세연)는 7년째 경찰고시생 남자친구 철수(홍종현)를 뒷바라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가 만만찮다. 철수 아빠는 문화재 전문털이범에다 엄마는 문서 위조 전문가인 탓이다. 반면 영희 가족은 모두 경찰이다. 아빠는 은퇴를 앞둔 형사이고 큰 언니도 과학수사팀 소속이다. 둘째 언니는 강력반 형사다. 영희 아빠는 7년 전 철수에게 "경찰고시에 합격하면 딸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철수의 합격을 막기 위해 가족들은 철두철미한 방해공작을 펼친다.23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위험한 상견례2'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진영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진세연과 홍종현, 신정근, 전수경, 김응수, 박은혜, 김도연 등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전작의 구수함은 내려놓고 20대 남녀들의 통통 튀는 사랑으로 유쾌한 웃음을 전하는 데 충실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은 진지해지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희의 큰언니 영미 역을 맡은 배우 박은혜는 "요즘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아 힘드실텐데 웃고 잊으시라고 이 영화를 찍었다"고 이야기했다. 주연배우 홍종현과 진세연 모두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홍종현은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장르다.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쉬려는 시기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 촬영장에서 오히려 많은 에너지 얻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세연은 "실제 저와 가까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연했다"고 했다.김 감독은 주연 배우 캐스팅 비화를 들려줬다. 그는 "드라마에서 진세연이라는 배우를 봤을 때 본인의 나이나 성격에 맞지 않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에게 맞는 느낌의 연기를 하면 이 영화를 잘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년 전부터 남자 배우 캐스팅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1년 후에 뜰 만한 신인 남자 배우를 찾았다. 많은 작품을 보는 와중에 '홍종현'이라는 느낌이 왔다. 예측이 잘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곳곳에는 관객들을 웃게 할 요소들이 숨겨져 있었다. 언어유희 같은 가벼운 개그나 동물과 소통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현직 대통령을 빼닮은 배우를 투입해 관객을 웃기는 대담함까지 발휘했다. 각각의 요소들은 노련한 코믹 연기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부담 없는 웃음을 유발한다. 신정근은 "코믹 연기의 비법은 없지만 상황에 맞게끔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튀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볼거리로 눈이 즐겁다. 홍종현의 모델 출신 다운 수트발은 물론 주택 옥상을 넘나들며 펼치는 액션신, 진세연과의 키스신 등이 관객을 심심할 틈 없게 한다. 4월29일 개봉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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