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 표명 후 이틀째 칩거하고 있다. 지난 20일 밤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다음 날인 21일에 이어 22일에도 서울 삼청동 공관에 머물며 외출을 하지 않았다. 다만 공관에서 최소한의 결재 등 업무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이날 "사의를 표명한 만큼 외부행사에 참여하거나 외빈을 만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총리 신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보고를 받는 등의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오전 공관을 찾아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추 실장은 전날에도 2차례 공관을 방문했다. 그는 총리 공백에 따라 국무조정실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주요 업무를 직접 챙기는 한편 간부들에게 각별한 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추 실장은 이날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화상 간부회의를 소집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에서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업무를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한편 당초 이날 오후 총리 일정으로 잡혀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부 장관 접견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신 소화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알리 누아이미 석유광물부 장관 겸 아람코 회장과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세계 수준의 기술력, 사우디아라비아의 풍부한 자원과 자본이 결합한다면 양국의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시너지 효과의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23~24일과 주말에는 총리의 공식 외부일정은 예정돼 있지 않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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