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in베트남]디스플레이 모듈 업체 디아이디 영업정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디스플레이 모듈 전문기업 디아이디가 지난 14일 영업정지에 들어갔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디스플레이 모듈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결국 영업정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대주주의 경영포기로 인한 의사결정불가능과 주채권은행의 채권회수, 대출금 연장 불허ㆍ천안사업장 생산부문 전 직원의 사직으로 사실상 영업정지"라면서 "천안사업장의 기존사업은 중단되지만 기타 중개무역 등의 사업은 계속 추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법령에서 허용하는 바에 따라,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덧붙였다. 디아이디는 디아이와 일본 야마토과학이 1998년 합작해 세운 회사다. LCD모듈 생산공장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디스플레이 모듈 사업의 업황 악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디아이디의 삼성디스플레이 내 LCD모듈 공급 점유율은 2012년 70%에서 2013년 40%, 2014년 38% 수준으로 줄었다. 국내 천안 공장을 태블릿PC 생산라인으로 대폭 전환했지만 기대만큼 수주가 따라오지 못하면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 때 삼성의 협력회사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던 디아이디가 영업정지에 돌입하면서, 국내 전자부품 협력사들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자동화가 어려운 공정일수록 더욱 그렇다. 인건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공정은 중국,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그 영향이 협력사에까지 미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과 중국이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디아이디 뿐 아니라 여러 국내 협력사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