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G4 F1.8 조리개 값 구현 위해 공정 정밀도 40%향상 국내 최초 800만 화소 전면카메라 내장 실현한 초박막 글래스필터 적용 손떨림에 강한 카메라, 수백 번의 'OIS 기능' 품질 테스트북극·열대지역·사막…어디서도 거뜬한 G4 사용 위한 환경테스트[광주=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새로운 시도, 앞선 실행, 완벽 추구' '우리는 고객에게 100% 양품만 제공한다!' 도전적인 문구가 여기저기 내걸린 LG이노텍 광주공장. 우주선에서나 볼듯한 방진복을 풀세팅한 직원들이 테스트를 통과한 손톱만한 크기의 카메라 모듈을 분주히 옮겨 담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생산된 카메라에 먼지를 뒤집어 씌우거나 춥고 더운 환경에 노출시키는 등 또다른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지난 17일 방문한 LG이노텍 광주공장 카메라 모듈 라인은 이달 말 공개되는 LG전자의 새 전략폰 'G4'에 내장되는 전·후면 카메라 생산에 '올인'하고 있었다.올해 LG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전략폰 G4가 첫 번째로 내세우는 강점은 '어둠에 강한 카메라'다. 현존하는 카메라 중 가장 낮은 F1.8 조리개 값을 가진 1600만 화소 후면카메라를 탑재했다는 점은 G4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다. 통상 이미지 위주의 '암시'를 주는 티저(예고광고) 영상에도 'F1.8' 문구가 가장 먼저 등장했다. 조리개값이 작을수록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원반의 크기가 커,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G4 카메라의 조리개값 F1.8은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작다. G4의 '첫번째 자랑'이 만들어지기 까지 LG이노텍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G4 카메라 총 개발 기간은 약 1년. LG이노텍은 G4에 탑재될 F1.8 조리개 값을 내장한 1600만 화소 후면카메라를 양산하기 위해 원점부터 다시 핵심공정을 재설계 했다. G4 카메라 모듈 개발을 총괄한 유동국 책임연구원은 "후반 3~4개월은 '어드밴스트 액티브 얼라인(Advanced Active Align)'공정을 개발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 공정은 6겹의 대구경 렌즈가 겹쳐진 '경통부'와 '이미지 센서'를 결합하는 핵심 공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액티브 얼라인' 공정보다 정밀도를 40% 향상시켰다.G4는 전면에도 국내 최초로 8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셀피(본인촬영) 붐'이 한창인 상황을 고려한 시도다. LG이노텍은 증가한 화소 수만큼 반대로 더 얇은 두께의 카메라를 개발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 화소 수가 높아질수록 두께도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유 책임연구원은 "G4의 내부 공간에 800만 화소 전면카메라 모듈을 넣기 위해 0.11mm 두께의 초박막 '글래스타입 블루필터'를 적용했다"며 "이를 통해 모듈 전체의 두께를 4.46mm로 초 슬림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초박막 글래스타입 블루필터는 카메라 렌즈에 들어오는 적외선을 차단하고 가시광선 투과율을 높여 보다 자연스럽고 정확한 색감을 표현한다.LG전자 G 시리즈 카메라에는 2013년 출시된 G2부터 '손떨림보정기능(OIS)'이 탑재되고 있다. G4에도 전작보다 20% 이상 기능이 향상된 '어드밴스드 OIS'가 들어갔다. 최형신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제조팀장은 "OIS 기능 품질 테스트를 위해 수십 대의 검사장비 안에 카메라모듈을 넣어 수백 번을 흔들면서 촬영하는 가혹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실제 G4 사용자가 사진을 찍을 때 손이 떨리는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 공정"이라고 말했다.G4의 초정밀 카메라모듈 생산라인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생산라인 수준의 청결상태를 갖춰야 했다. '10존 클린룸'을 복도에서 들여다보는 데만 방진복, 방진화, 방진모, 마스크에 두 겹의 장갑을 착용하고, 7차례의 이물제거 절차를 거쳐야 했다. 최 팀장은 "'10존'은 1세제곱피트(약 2만8000㎤)의 공간에 0.0005mm 크기의 먼지가 10개 이하인 상태를 뜻한다"며 "이는 초정밀 카메라모듈의 완벽한 품질 구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 달 말부터 'G4' 카메라 모듈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수율을 전작인 G3 수준으로 끌어올려 이달 말 공개 직후 글로벌 출시에 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인 행사를 시작으로 한국(서울),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싱가포르(싱가포르), 터키(이스탄불) 등 6개국에서 24시간 내 '릴레이 신제품 공개행사'를 실시한다. 직후 G4를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G4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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