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수기자
1975년 청와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예방한 프란시스코 엠 까이세도 씨(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제공 : 청와대
콜롬비아는 6.25 전쟁 당시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전투부대를 파병한 국가로 1951년 지상군 1개 대대와 프리깃함을 참전시키면서 200여명이 전사하는 등 모두 4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박 대통령은 "살아 생전 한국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간절한 내용의 편지를 보내온 콜롬비아 참전용사 헤수스 마리아 노보아 마르띠네스씨와 뜻깊은 대화를 나눴다. 푸에르토 카레뇨에 거주하는 마르띠네스씨는 손자가 한국 정부에서 받고 있는 장학금 등에 감사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900km가 넘는 먼 거리를 마다 않고 간담회 참석을 위해 보고타를 찾은 마르띠네스씨의 정성과 열정에 감사를 표하고 올해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프란시스코 엠 까이세도 소위는 박 대통령과 40년 만에 재회했다. 그는 1975년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방한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예방한 적이 있다. 까이세도씨는 당시 영애로 배석했던 박 대통령과의 사진을 소중히 간직해왔다며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도 했다.박 대통령은 당시 소식을 담은 신문 사진을 보여주며 까이세도씨를 격려하고 "모든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 참조). 박 대통령은 간담회 후 두 번째 방문국인 페루로 이동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