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 분석 등을 통해 5개 정책목표, 9개 과제, 38개 사업 설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랑구(구청장 나진구)가 ‘생활이 편리한 교통도시, 지역발전의 중심축 교통중랑’을 비전으로 '중랑교통종합계획'을 수립· 확정했다.교통종합계획은 대부분 시·도 등 광역 단위에서 수립하고 있어 전국에서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지역의 교통종합계획을 세운 것은 중랑구가 처음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
구는 저탄소 녹색성장 교통체계로의 전환 등 교통환경과 교통정책의 패러다임이 변화됨에 따라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 구축 및 서비스 향상 ▲보행자 배려 및 자전거 중심의 교통환경 조성 ▲대중교통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 강화 ▲중·장기 지역교통 발전방안 마련 및 효율적인 교통행정 체계 구축을 위해 교통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여 동안 주민 설문조사, 교통관계자 간담회, 운수업체 종사자 설문조사, 수도권 여객 기종점 통행량(O/D)조사자료 분석, 중랑구교통정책자문위원회 심의 자문 실시 등 계획 수립을 위한 자료수집과 의견수렴, 자문 등 과정을 거쳤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 수립된 중랑교통종합계획은 배경 및 목적, 교통현황분석, 중랑교통의 문제점 및 과제, 국가 및 서울시 교통정책 방향, 지역교통의 변화와 미래 전망, 중랑교통의 비전 및 정책방향, 과제별 추진계획 등 총 138쪽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생활이 편리한 교통도시, 지역발전의 중심축 교통중랑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5개의 정책목표와 9개 과제 38개 사업으로 구성된 과제별 추진계획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5개 정책목표는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도시경쟁력 강화 ▲대중교통 편의성 증진 및 서비스 강화 ▲원활한 교통소통과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주차불편 해소 및 주차장의 효율적 이용 ▲교통량 감축으로 녹색교통 조성과 교통혼잡 완화 등이다.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과제별 추진계획으로는 ▲지역발전의 중심축, 철도 확충 및 연계성 강화 ▲대중교통 사각지대 및 이용불편 적극 해소 ▲고객중심의 고품격 대중교통서비스 강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교통체계 적극 개선 ▲도로확장 및 신설 적극 추진 ▲교통위험요인 해소 및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주차공간 확충 및 활용성 강화 ▲교통량 감축을 위한 효율적 교통수요관리 ▲효율적 교통행정 체제 구축 등 9개 과제와 각 과제별 세부 사업들로 짜여져 있다. 구는 이번 중랑교통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중랑구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도시를 지향하면서 지역발전의 중심적 기능을 수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특히 수도권 여객 기종점 통행량(O/D) 조사분석 자료를 교통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과학적인 통계 분석을 통한 교통정책을 수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또 앞으로 종합계획의 과제별 추진계획에 대한 세부 실행방안을 수립해 교통정책을 추진, 구청 전 부서에 교통종합계획을 배부, 직원들이 함께 공유하고 부서별 사업 추진에 적극 활용토록 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앞으로 교통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교통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교통종합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주민에게 더욱 편리한 대중교통, 막힘없는 소통, 안전한 교통 환경이 조성돼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복도시 실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랑구 교통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자동차 등록대수는 연평균 0.91% 증가해 서울시 0.65%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철도의 1일 이용인원은 27만9000여명, 수단분담률이 20.6%로 서울시 38.2%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철도를 이용해 도심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중랑구 면목로 교통정체 현장
구 경계 주요 지점별 교통량은 전년 대비 동일로 8.3% 감소, 망우리고개 2.6% 감소, 중랑교 1.0% 감소, 신내IC 0.6% 감소 등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새우개는 별내지구개발 등으로 교통량이 크게 증가(8.2%)됐다.또 주간선도로(동일로,망우로)와 보조간선도로의 평균 차량속도는 각각 26.0㎞/h, 22.2㎞/h로 서울시 26.6㎞/h, 23.6㎞/h에 비해 다소 느리고 관내도로 중 신내로가 30.0㎞/h로 가장 빠르며 면목로가 16.9㎞/h로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09~2013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9363건이며, 사망자 64명, 부상자 1만2822명으로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율이 0.7%로 서울시 평균 1.0%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3년 수도권 여객 기종점통행량(O/D)조사 자료에서 중랑구 통행실태를 분석한 결과 통행목적별 통행량은 총 146만1670통행으로서 귀가 44.1%, 출근 19.5%, 등교 8.0%, 업무 5.5%, 오락·외식·친교 5.2%, 쇼핑 4.1%, 학원 3.7%, 귀사 1.6%, 배웅 0.5%, 기타 7.8%통행 순이었다. 통행목적지별로는 54.2%가 내부통행이고 외부통행은 강남방향 15.4%, 도심방향 13.4%, 노원방향 7.4%, 구리방향 6.1%, 강서방향 3.5% 순으로 분석되었다. 통행목적별로 통행방향을 보면 출근은 지역내 40.0%, 강남방향 20.8%, 도심방향 16.9%, 노원방향 9.7%, 구리방향 7.6%, 강서방향 5.0% 순이고,등교는 관내 72.7%, 도심방향 11.7%, 강남방향 5.5%, 노원방향 5.5%, 강서방향 2.6%, 구리방향 2.0%순이다.업무는 지역내 48.4%, 강남방향 18.8%, 도심방향 11.1%, 구리방향 10.6%, 노원방향 7.4%, 강서방향 3.7% 순이다. 쇼핑은 지역내 71.8%, 도심방향 10.5%, 노원방향 7.0%, 구리방향 5.8%, 강남방향 4.0%, 강서방향 0.9% 순이었다. 오락·외식·친교는 지역내 59.2%, 강남방향 13.8%, 도심방향 10.8%, 노원방향 7.7%, 구리방향 6.8%, 강서방향 1.7%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통행수단별 통행량은 총 163만8197통행 중 중랑구를 기종점으로 도보 29.7%, 버스 25.8%, 승용차 17.4%, 도시철도 14.0%, 택시 5.4%, 오토바이 3.0%, 화물 2.4%, 기타 2.3% 순이었다.통행방향별로는 지역내 55.4%, 강남방향 14.8%, 도심방향 13.8%, 노원방향 7.3%, 구리방향 5.9%, 강서방향 2.8% 순으로 분석됐다. 통행수단별로는 승용차 이용은 지역내 31.8%, 강남방향 24.0%, 도심방향 15.4%, 구리방향 11.4%, 노원방향 10.4%, 강서방향 7.0% 순이었다.버스 이용은 지역내 50.1%, 도심방향 24.1%, 강남방향 10.3%, 구리방향 9.2%, 노원방향 6.1%, 강서방향 0.2% 순이며, 지하철·전철 이용은 강남방향 41.9%, 도심방향 18.8%, 노원방향 18.4%, 강서방향 9.0%, 관내 8.8%, 구리방향 3.1% 순이었다.택시 이용은 지역내 42.1%, 도심방향 23.2%, 강남방향 14.7%, 노원방향 12.3%, 구리방향 6.7%, 강서방향 1.0% 순으로 분석됐다. 분석결과 중요한 시사점으로는 도심방향은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강남방향은 버스보다는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신내동-청량리간 경전철 등 도심방향으로의 지하철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과제별 추진계획은 총 9개 과제 38개 사업으로 구성돼 이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지역발전의 중심축, 철도 확충 및 연계성 강화를 위해 ▲면목선 경전철 조기 착공 ▲신내차량기지 이전 추진 및 첨단벤처단지 조성 ▲경춘선 환승 6호선 신내역 승강장 복선화 추진 ▲신내복합환승역사 연구용역 추진 ▲중화역 승강 편의시설 설치 등 사업을 국토부?서울시 등과 긴밀히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 대중교통 사각지대 및 이용불편 해소를 위해 주민 교통편의 중심의 시내버스 노선 조정, 마을버스 노선발굴의 다양성·연계성 강화 사업으로 시내버스 노선은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중랑천로변(중화2동,묵2동 지역) 노선 조정, 중랑역하부 도로구조 개선공사 완료 후 노선 조정, 겸재교 개통에 맞춰 버스노선을 조정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노선의 경우도 전통시장 연계노선(용마랜드~우림시장~망우역~신한은행상봉점), 대중교통 소외지역과 지하철(철도)역 연계노선(구청~망우역~상봉역~중화역, 봉화산역~새우개마을~갈매역), 지역명소 연계노선(항일애국공원~중랑캠핑숲~양원역)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객 중심의 고품격 대중교통서비스 강화를 위해 중랑친절택시 프로젝트 추진,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교통체계 개선 사업을 위해 교통 정체지점 개선, 이면도로 일방통행 추진을, 상습정체구간 해소를 위해 도로 확장 및 신설 추진, 교통위험요인 해소 및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교통사고 잦은 곳 적극 발굴 개선, 통학로·간선도로 횡단지점 및 보행자우선도로 개선 등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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