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정부는 13일 전날 주리비아 우리 대사관이 공격받은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주리비아 우리대사관 경비초소에 대한 무장공격으로 리비아 경찰 2명 사망 및 1명 부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이러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정부는 외교공관에 대한 불가침성 원칙이 존중되어야 하며, 외교공관에 대한 공격이나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재천명했다.정부는 또 "리비아에서 내전으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 리비아 사태가 대화와 평화적 방법을 통해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2일(현지시간) 오전 1시께 차를 타고 지나가던 무장 단체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국 대사관 앞에서 기관총 40여발을 난사해 경비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외교단 경찰관 3명이 총에 맞았다. 이들은 사건 직후 곧바로 도주했고 총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들이 경찰관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2명은 숨졌다. 트리폴리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외교관 2명과 행정원 1명 등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사건 발생 2시간 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리비아 트리폴리지부를 자처하는 단체가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랍어로 "IS군은 한국대사관 경비 2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한편, 리비아 현지에는 13일 현재 우리 공관원 2명을 포함해 총 35명의 우리 교민이 잔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리비아에 잔류중인 대사관은 튀니지, 가봉, 나이지리아, 니제르, 수단, 부르키나파소, 콩고, 차드, 말리, 가나 등 아프리카 10개국과 터키, 우크라이나 등 유럽 2개국, 우리나라, 북한,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6개국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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