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낮은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죽 쒔던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가 못처럼 활짝 웃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강달러에 배팅한 주요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퓨어알파펀드의 지난달 말 기준 수익률은 14%를 기록중이다.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의 앤드류 로가 운용하는 헤지펀드인 캑스턴의 수익률은 7%를, 폴 튜더 존스의 튜더 글로벌 펀드와 무어글로벌펀드는 각각 5%, 4%를 내고 있다. 브레반하워드의 마스터펀드는 지난해 마이너스로 고꾸라진 뒤 올해 수익률은 3%로 뛰었다. 정보제공업체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 수익률이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상승률을 웃돈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올 1·4분기가 처음이다. 이들 펀드는 모두 강달러에 배팅한 매크로 헤지펀드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미국과 유럽·일본 등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차이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헤지펀드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커졌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데다 미 경기회복에 따른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헤지펀드들의 수익률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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