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부진에 3년째 감소‥3분의 2가 아시아에 포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금융투자회사들의 해외점포 수가 지난 2010년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 36%를 넘었던 업종별 해외점포 비중도 30% 밑으로 감소했다. 수익성 부진에 시달렸던 금융투자회사들이 해외점포를 줄여 비용절감에 나선 결과다. 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지난해 말 해외점포 수는 391개로 전년대비 9개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보험의 해외점포 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금융투자회사의 해외점포 수가 지난 2011년 이후 3년째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금융투자회사의 지난해 말 해외점포 수는 전년대비 7개 감소한 117개로 지난 2010년 해외점포수 119개에도 못 미쳤다. 전체 금융회사 해외점포 중 금융투자회사의 비중도 감소했다. 은행과 보험의 해외점포는 지난 2011년 대비 각각 28개, 9개 늘어난 반면 금융투자회사의 해외점포는 13개 감소, 비중이 36.2%에서 29.9%까지 축소됐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회귀한 셈이다. 금융투자회사는 해외에 사무소보다 영업소 비중이 높았다. 영업소는 지점의 형태보다 현지법인의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말 금융투자회사가 설립한 사무소는 29개, 영업소는 88개로 3배 이상 많았다. 영업소는 현지법인 85개, 지점 3개로 주로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증권사의 아시아지역 해외점포는 전체 83개 중 67개, 자산운용사의 아시아지역 해외점포는 34개 중 23개였다. 해외점포 3곳 중 2곳은 아시아지역에 포진한 셈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해외점포가 각각 20개, 7개였고 홍콩에도 각각 16개, 6개가 운영중이다. 다만 은행, 보험 등을 포함한 금융사 전체의 해외점포는 과거 경쟁적으로 진출했던 중국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회사들이 과거에는 외국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업권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비용대비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통폐합 또는 철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내 기관과 연기금의 해외투자를 주선하는 업무가 새롭게 주목을 받는 등 외형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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