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부활절과 코스피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과 유럽증시가 일제히 부활절 연휴에 접어들며 지난주말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6일에는 미국과 유럽증시의 휴장이 이어지고 중국과 대만, 홍콩 증시는 청명절 연휴로 휴장한다. 대외 증시 흐름에 따른 방향성을 잡기 힘들어지면서 국내증시는 펀드 환매에 따른 하락 가능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동안 4월 부활절을 기점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는 계절성을 보여온만큼 우려보다는 기대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추가적인 대외리스크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유동성 확대구간에서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부활절과 청명절이 겹쳐 주요국 증시가 쉰 다음 시작되는 이번 주 증시는 대체로 계절성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즉, 부활절 1개월 전에 지수 저점이 나온다음 상승랠리가 부활절 이후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부활절로부터 약 10영업일이 지나면 지수의 단기고점이 나왔다. 통계적으로 부활절 이후 지난 2000년에서 작년까지 코스피 평균추이는 2%범위 내에서 등락을 보이며 종목별 강세흐름이 나타났다. 그러므로 부활절 전후로 일시적 조정이 있을 경우 절호의 매수기회가 되며 조정다운 조정이 없어도 매수 후 보유하는 전략이 수익 극대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추세분석을 통해 4월 등락률 추이를 분석해보면 하락추세선을 벗어나 매년 개선되고 있고 올해 코스피 연간상승률은 지난 2일까지 6.78%로 2012년 9.38% 기록 이후 가장 높다. 이 추세가 월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4월 수익률은 2% 이상 상승하며 코스피는 2082포인트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오는 9일 있을 4월 옵션만기일이다. 파생상품 관련 보조지표들은 시장 강세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4월 만가까지 강세포지션을 유지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재 코스피는 20일 이동평균선인 2021선을 지지선으로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는데 외국인 현물 누적매수가 지난주 12월 누적 고점인 74조7093억원을 넘어 74조7855억원으로 증가해 이번주 매수세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난 3월 만기일 다음날부터 프로그램 차익 매수로 유입된 금액이 4280억원에 불과하고 현재 베이시스가 이론가인 0.91pt 보다 높은 1.01~1.48pt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주 일시적으로 이론가를 밑도는 경우가 있더라도 프로그램 매도로 청산될 물량은 2000억원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돼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모 주식형펀드 환매 확대로 코스피 상승 둔화 및 하락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2020선을 상회한 지난달 18일 공모 주식형 펀드(ETF제외)에서는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되며 본격적인 환매가 시작돼 지난 2일까지 총 1조30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하지만 펀드환매가 활발히 전개됐던 지난 2010년 이후 펀드환매와 외국인 순매수가 동시에 나타났던 구간을 분석해보면 코스피는 모든 구간에서 상승했다. 펀드환매보다는 코스피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 순매도였다. 또한 환매대기자금도 상당부분 소진됐다. 적립식펀드가 활발히 유입된 2004년 중반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구간별 펀드 매물벽을 살펴보면 환매물량이 많이 출회되는 구간은 2000선에서 2050선 사이다. 그런데 2004년 중반 이후 현재까지 이 구간에서 환매물량은 이미 9조2000억원 정도로 상당금액이 출회됐고 코스피 2050~2100선 구간에서 오히려 5조7000억원 정도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달 31일 코스피가 장중 2040선 후반을 기록하자 공모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소폭 유입되는 현상도 관찰됐다. 향후 코스피 추가 상승시 환매가 지속되기보다는 오히려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국내 부동장금의 주식관련 상품에 자금유입이 기대된다. 과거와 같은 환매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향후 미국 금리인상 지연 및 글로벌 유동성 확대구간에서 그리스 등 추가 대외리스크만 부각되지 않는다면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며 코스피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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