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김세영, 선두 '가자, 메이저 우승'

2라운드서 7언더파 '폭풍 샷', 신지은 공동 3위, 이미림과 유소연 공동 6위

김세영이 ANA인스퍼레이션 둘째날 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란초미라지(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번에는 메이저 우승 도전이다."'바하마 챔프'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시즌 2승을 정조준했다. 그것도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어코스(파72ㆍ676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달러) 2라운드에서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선두(7언더파 137타)로 도약했다. 15번홀(파4)까지 버디 6개를 끌어 모으며 퍼펙트 플레이를 펼쳤다. 16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파5)에서 장타를 앞세워 이글을 솎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아이언 샷이 그린을 단 한 차례 놓치는 데 불과할 정도로 샷 감각이 절정이었다. 퍼트 수 29개로 그린플레이도 뒷받침 됐다. 지난해 퀄리파잉(Q) 스쿨을 거쳐 올 시즌 LPGA투어에 합류한 루키다. 데뷔전 코츠챔피언십 '컷 오프'의 충격을 딛고 2경기 만인 바하마클래식을 제패한 저력으로 신인왕 부문에서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샷과 퍼트가 모두 잘 됐다"는 김세영은 "어제는 그린 적응이 약간 힘들었는데 오늘은 퍼팅라인이 훨씬 잘 보였다"고 했다. 매주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선두로 출발한 모건 프레셀(미국)은 이븐파의 제자리걸음으로 2타 차 2위(5언더파 139타)로 내려앉았다. 신지은(23)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3위(4언더파 140타)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와 '디펜딩챔프' 렉시 톰슨(이상 미국)이 공동 6위(3언더파 141타)에 올라 우승 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은 지난주 KIA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미림(25ㆍNH투자증권)과 유소연(25)이 공동 6위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3타를 줄여 공동 22위(1언더파 143타)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오버파를 쳐 공동 30위(이븐파 144타)로 추락했다. 30라운드 만에 오버파 기록이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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