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뉴프라이드가 키스톤글로벌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60배를 넘는 돈을 투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뉴프라이드는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키스톤글로벌이 발행한 38억7500만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전날 취득했다. 뉴프라이드는 자기자본 미달 등으로 작년 4월 관리종목에 지정돼 1년여 만인 지난달 19일에야 관리종목에서 풀려났다. 이런 상황에서 거액을 들였지만 전환청구가 가능한 내년 해당 물량을 모두 주식으로 바꿀 경우 확보 가능한 지분은 3% 남짓으로 경영권에 영향을 줄 정도도 아니다. 더구나 투자 재원은 출처가 불분명한 꿔온 돈이다. CB인수 일주일여 전인 지난달 27일 뉴프라이드는 38억7500만원 규모 자사 CB를 발행했다. 해당 CB는 에스에스제이인베스트먼트와 퍼플오션투자조합1호가 1대1로 취득했다. SSJ는 뉴프라이드가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다음날인 지난달 20일 설립된 자본금 1000만원짜리 회사다. 경영의지가 확고해 보이지도 않는다. 최대주주인 대표이사 에드워드 김은 2월 보유중인 신주인수권표시증서 1억4000만원 상당을 골든가이언에 넘긴 데 이어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총 70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하는 등 올해 들어 지분율을 47.62%에서 12.95%까지 낮췄다. 국내 상장 미국 기업 1호 뉴프라이드는 2010년 상장 이래 흑자와 적자를 매년 반복하며 널뛰기 행보를 보였다. 자기자본 미달 해소를 위해 대주주가 증여한 자산을 매각하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6000만원에 그쳤다. 재무상황도 좋지 않다. 작년 3분기말 기준 뉴프라이드의 부채비율은 1033%에 달하지만 유동비율은 95%에 그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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