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 클라크[사진=KBL 제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울산 모비스가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31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두 번째 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83-65로 이겼다. 첫 경기(64-54)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통산 네 번째 통합우승에 2승만을 남겼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를 모두 잡은 팀이 우승한 확률은 88.9%(8/9)다.모비스는 첫 경기(38-31)처럼 높이에서 우위를 보였다. 상대보다 두 개 많은 리바운드 서른 개를 잡았다. 아이라 클라크(40)가 일곱 개, 리카르도 라틀리프(26)가 여섯 개, 함지훈(31)이 다섯 개를 기록했다. 탄탄한 골밑은 3쿼터에 역전 드라마를 쓰는 원동력이 됐다. 전반까지 35-43으로 뒤졌지만 후반에 22점만을 내주면서 48점을 넣었다. 그 중심에는 앞선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했던 문태영(37)이 있었다. 36분44초를 뛰며 30득점 3리바운드 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와 4쿼터에 각각 8점씩을 넣으며 위축됐던 벤치에 힘을 불어넣었다. 양동근(34)과 클라크도 나란히 17득점씩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문태영[사진=KBL 제공]
동부는 경기 중반까지 외곽 슛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후반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골밑의 데이비드 사이먼(33)이 꽁꽁 묶이고 외곽 찬스마저 줄어 앤서니 리처드슨(32)의 원맨쇼에 계속 의존했다. 그럼에도 리처드슨은 11점을 넣는데 그쳤다. 야투성공률이 36%에 머물렀고, 3점슛도 네 개를 시도해 세 개를 놓쳤다. 윤호영(31)이 17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했다. 동부는 체력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36살 동갑내기인 김주성(4점), 박지현(3점) 듀오가 7득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특히 후반에 모두 무득점에 시달렸다. 동부는 첫 경기에서 패인으로 꼽힌 실책도 줄이지 못했다. 이틀 전과 같이 열다섯 개를 저질렀다. 열 개를 범한 모비스보다 다섯 개가 많았다. 유재학(52) 모비스 감독은 “전반에 외곽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아 고전했는데 후반에 골밑의 사이먼을 묶고 외곽수비를 강화한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문태영이 슛 감각을 회복해 다행”이라면서 “상대의 변칙수비 등을 감안해 세 번째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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