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타이어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업황이 지난해에 비해 더 혹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연초 글로벌 교체용타이어(RE) 수요가 부진한데다 현대차그룹이 재고 조정을 위해 1분기에 감산하면서 국내 타이어 3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9~12%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1분기 매출액 1조5700억원, 영업이익은 22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매출액 8180억원, 영업이익 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넥센타이어는 매출액 3% 감소한 4410억원, 영업이익은 4% 줄어든 515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타이어 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여 힘겨운 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3년과 2014년 타이어 수요는 각각 전년 대비 3.6%, 3.3% 증가에 그쳤고 올해도 기대 이하의 유럽 경기회복 속도, 신차 판매 증가율 둔화 등을 감안하면 3%대의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원재료 공급과잉으로 원재료 가격과 타이어 판매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한국 업체들은 선두기업(Top tier)과 저가타이어업체 사이에서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양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반적인 업황 악화 속에 악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국영 화학업체인 켐차이나(CNCC)는 매출 기준 세계 5위의 이탈리아 타이어업체 피렐리의 지분 인수에 나서면서 경쟁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업체가 글로벌 5위의 타이어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중국과 유럽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자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소음과 진동 발생으로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에 장착된 타이어를 리콜하기로 해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한국타이어로 교체한 것이 아니라 콘티넨탈 등 해외 브랜드 타이어로 교체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명성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또한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2015 미국 신차용 타이어(OE) 소비자 만족도 연구'에서 3년째 순위가 하락해 프리미엄 브랜드 진입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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