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여중생, 모텔서 목 졸려 숨진채 발견…용의자 추적 난항

가출 여중생.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성매매에 동원된 10대 여중생이 모텔에서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26일 낮 12시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모텔 2층 객실 침대에서 한모(14)양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당일 성매수 남성과 모텔에 간 한양이 연락이 되지 않자 성매매를 알선했던 박모(28)씨와 최모(28)씨는 모텔을 뒤져 한양이 숨진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 조사결과 한양은 지난해 충북에서 중학교를 2학년까지 다니다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가출한 한양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오전 6시30분께 한양이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과 함께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또 이 남성이 2시간 뒤 홀로 모텔을 빠져나가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담긴 CCTV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CCTV 화질이 좋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하거나 차량 번호를 식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용의자가 한양의 휴대전화를 가져가고, 통신사에 등록되지 않은 '공폰(미등록 휴대전화)'을 사용해 기록이 남지 않은 점도 추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선을 따라 CCTV를 확인·분석을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인적사항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한양과 모텔에 들어간 남성을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고 전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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