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시기 못정해 추후 결정키로내달 출시 앞둔 갤S6ㆍG4 신제품 효과 못 낼까 우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권용민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SK텔레콤에 대한 영업정지 시기를 추후 논의키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자칫 내수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삼성과 LG는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G4'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지난 2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시장과열을 주도한 SK텔레콤에 대해 7일간의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상임위원들간 의견이 엇갈려 영업정지 시기는 오는 30일 재논의키로 했다. 일부 상임위원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영업정지 시기를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일각에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김재홍 상임위원은 회의에서 "어떤 법안도 집행을 나중에 한다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며 "가능하면 바로 하는 것이 맞고 정책수단이 없어서 나중에 하겠다고 하면 기한을 5월말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상임위원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다음달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4월은 '신제품 효과'를 위해 제조사와 이통사가 총 공세를 펼쳐야할 시기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스마트폰 시장의 최성수기로 꼽힌다. 가장 민감한 시기인 4~5월에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들어가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1위 업체인 SK텔레콤의 영업정지로 이통시장이 다시 얼어붙는다면 '안방'에서 국내 제품들의 초기 흥행이 저조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다른 국가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에 따라 방통위는 이번 심결을 내리기 전 삼성전자 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5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그 여파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협력사, 부품사 등 국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번 '갤럭시S6'가 성공한다면 국내 경기에도 온기가 퍼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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