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원료업체 중심 중소형株 과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7일 화장품 원료 업체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들의 주가 상승은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화장품 업종에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분명히 좋아지고 있는 업종이지만, 모든 업체가 다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며 "브랜드 양극화가 심해지고, 중국 시장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한정적인 종목에만 실적 모멘텀이 집중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짚었다.화장품 밸류체인 상 주체별 시장규모를 보면 브랜드에서 원료까지 시장규모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원가율은 25% 정도로 국내 ODM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 규모여야 하고,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정도라고 할 때 7500억원이 원료 시장이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 원료시장 (내수)규모는 4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박 연구원은 "성장률 측면에서도 브랜드·ODM 업체들에 비해 원료 업체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브랜드 대기업들의 생산 내재화, 브랜드·ODM 업체들의 해외 매출 비중 상승, 높은 수입 비중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모멘텀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자체 생산 브랜드들로 ODM업체들에 미치는 수혜가 제한적"이라며 "ODM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은 주로 중국에서 나오는데, 중국은 ODM 원료의 40%를 중국 내부에서 조달하고 있어 국내 원료 업체들에 미치는 수혜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최근 화장품 원료 업체 중심의 중소형주 주가 상승은 과열됐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브랜드·ODM 업체들의 높은 시장점유율이나 진입장벽 대비 원료 업체들은 매우 파편화돼 있고 대체 원료도 많다"며 "원료 업체들에 대한 투자는 회사에 대한 좀더 면밀한 분석을 전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주간 리테일업종 최선호주로는 한국콜마, 산성앨엔에스, 호텔신라를 꼽았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