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조종사의 자살비행 가능성이 부각됐다.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한 프랑스군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조종실에 있어야 할 조종사 2명 중 1명이 조종실 밖으로 나갔다가 추락 직전까지 다시 들어오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고위 관계자는 회수된 여객기 음성녹음장치(CVR)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여객기 이륙 후 비행 초반, 두 조종사가 순조롭게 대화를 했다. 이후 한 조종사가 조종실을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한 조종사가 문을 가볍게 두드렸지만 답이 없다. 이어서 조종사가 문을 세차게 두드리지만 역시 아무런 답이 없다. 조종사가 문을 거의 부수려 드는 소리가 났다"고 덧붙였다.그는 "조종사가 조종실 밖으로 나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마지막 순간 조종실에는 조종사 한 명만이 남아있었으며, 그가 조종실 문을 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NYT는 여객기가 순항고도인 3만8000피트에서 10분간 산을 향해 하강 하는 동안 조종사가 관제탑에 어떠한 구조, 긴급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는 점도 의문스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NYT는 사고 여객기와 관련해 갖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프랑스 항공 당국이 블랙박스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조사 당국이 테러 가능성을 너무 빨리 배제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NYT 보도 이후 항공 전문가들은 당시 조종실에서 자살비행 임무 같은 모종의 범죄 시도가 있었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또 사고기 조종사에게 의료관련 긴급 상황이 발생해 조종사가 이미 의식이 없는 상황에서 여객기가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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