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7일 개통식...28일 오전5시31분 공식 운행...김포공항~종합운동장간 38분 주파...혼잡도 해소 과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말 많고 탈 많은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 노선이 28일 개통된다. 급행을 타면 김포공항역에서 종합운동장역까지 38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다만 '지옥철'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인 최악의 혼잡도 문제 해결과 봉은사역 명칭 논란 등이 과제로 남았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2시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박원순 시장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 구간 개통식을 갖는다. 박 시장은 개통식 후 종합운동장역에서 급행열차를 타고 신논현역까지 직접 시승할 계획이다. 2008년 6월 착공해 7년 만에 완공된 2단계 연장구간은 1단계 구간의 종착역인 신논현역에서 시작해 언주역, 선정릉역, 삼성중앙역, 봉은사역, 종합운동장역 등 5개역에 걸쳐 4.5km의 길이로 건설됐다. 총 4829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갔고, 한강 지류인 탄천과 지하철 2호선의 밑을 통과하는 고난도의 작업을 거친 대공사였다. 이 구간의 지하철 운행은 28일 오 전 5시31분부터 시작된다. 이 구간 개통으로 인해 김포공항~종합운동장까지 급행을 타면 38분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영등포구청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 65분만에 도착했었다. 시는 5월말까지 전체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봉은사역~코엑스 연결통로 건설 공사도 6웜 말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봉은사역을 통해 코엑스로 가려면 공사 전까지는 1, 6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이용하면 된다. 코엑스 연결 통로가 완공되면 7번 출구로 코엑스몰로 바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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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는 지난 1월31일부터 한 달간 시운전 결과 출근시간대 승객이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차량 운행이 줄어 극도로 혼잡해진다는 결과가 나오자 ▲열차 조기 증차 △출근시간대 수요 분산 및 수송력 증대 ▲대시민 홍보 강화를 골자로 한 '9호선 혼잡완화 3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열차 증차 시기를 애초 계획한 2018년에서 1년 앞당겨 2017년까지 70량을 늘리기로 했다. 증차 전까지는 출근시간대 예비차량을 1대 추가로 투입, 김포공항→신논현역 구간 급행열차를 2회 추가로 운행해 3400명을 더 수송한다. 출근전용 급행순환버스 8663번 15대를 3회씩 총 45회 운행해 가양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승객 1만 1천여 명 중 18%(2100명)를 분산한다. 시는 첫차부터 오전 6시 30분 사이 9호선을 타는 승객의 기본요금을 20∼30% 할인해주는 조조 할인제 도입, 여의도·서초·강남 지역 종사자 100명 이상의 기업체를 대상으로 유연 근무제를 시행시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의 대책도 시행한다. 봉은사역 명칭을 둘러 싼 '종교 편향'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 일부 기독교 단체들을 중심으로 "특정 종교 시설 이름을 공공의 지하철 역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역명선정위원회 등 절차를 준수했고, 봉은사가 이 지역의 상징적 역사 유물로 지역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았다"며 변경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종합운동장에서 보훈병원까지 총 9.14km 길이로 건설 중인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는 3월 현재 5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18년 개통된다. 천석현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하철 9호선 2단계 개통으로 강서와 강남을 오가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가 한증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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