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최근 난소절제 수술 받아'

난소암 예방 위해…여성들에게 '지식이 힘이다' 조언

배우 앤젤레나 졸리.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난소암 예방을 위해 난소절제 수술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는 24일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지난주 난소절제 수술을 받았다"며 "난소 하나에 작은 악성 종양이 있었지만, 조직에 암의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졸리가 수술을 받게 된 계기는 최근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서였다. 의사는 난소암 여부를 알아보는 대표적인 표지인자인 'CA-125' 수치는 정상이었으나, 염증성 인자가 증가해 초기 난소암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난소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했다. 졸리는 "나는 스스로에게 강해져야 한다고 되뇌었다"며 "내 아이들을 보고, 손자를 볼 수 있을 때까지 살아있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그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프랑스에 있는 남편 브래드 피트가 급히 달려와 졸리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닷새 후 나온 결과는 암은 아니었다. 그러나 향후 암 발생의 가능성을 생각해 그는 난소 절제술을 받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졸리는 "암 초기 단계의 가능성이 여전히 있었지만, 말기에 비해서는 작은 문제였다"며 "(난소암 예방을 위해) 난소 혹은 나팔관을 제거하는 선택지가 있었고, 이제는 선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유전자(BRCA)로 인해 보통 사람들보다 난소암·유방암 발병 확률이 높다. 그는 2년 전인 2013년 5월에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유방암 예방 차원에서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난소 절제도 이같은 맥락에서 행해졌다. 하지만 그는 "모든 BRCA 유전자 소지자들이 수술을 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며 "어머니를 포함해 내 가족 중 세 명의 여성이 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난소를 제거한 그는 현재 자궁 속에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패치를 삽입, 호르몬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상태다. 졸리는 "에스트로겐 패치는 자궁경부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며 "자궁경부암은 가족력이 아니기 때문에, 자궁은 적출하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몬 패치와 관계없이 나는 지금 (수술로 인한) 폐경이라 아이를 가질 수도 없고, 향후 신체적 변화도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 역시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생기든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여성들에게 자신의 몸에 맞는 난소암 예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졸리는 "지식은 곧 힘이다"라며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치료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당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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