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내 아랍계 국민들에게 사과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 총선 때 아랍인들이 자신을 쫓아내기 위해 무리를 만들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동영상에서 자신의 발언이 많은 아랍계 이스라엘 국민들을 모욕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에서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랍계 정당 연합인 조인트리스트의 대변인은 네타냐후 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조인트리스트는 지난 17일 총선에서 3위에 올라 이스라엘 의회 120석 중 13석을 차지했다. 조인트리스의 아이만 오데 대표는 우파 정부가 구성되는 것을 저지할 것이라며 네타냐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선 전 문제가 됐던 또 다른 발언인 "자신의 재임 기간 중 팔레스타인 국가는 없을 것"이라던 말도 뒤집었다. 그는 총선 직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의미하는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이 백악관에 감동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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