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뇌진탕 증세…축구대표팀 친선경기 불참

김진수[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김진수(23·호펜하임)가 3월 우즈베키스탄(27일·대전월드컵경기장), 뉴질랜드(31일·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친선경기에 뛰지 않는다.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명단에서 빠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김진수가 부상으로 3월 두 차례 평가전에 불참한다. 호펜하임 구단과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1·독일)도 김진수와 통화를 하고 부상을 확인한 뒤 그를 제외하기로 했다. 김진수는 지난 21일 열린 파더보른과의 정규리그 홈경기(0-0 무)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머리를 다쳤다. 독일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1'은 호펜하임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진수가 전반전에 상대 선수와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 경기가 끝난 뒤 차에서 구토하며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호펜하임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문을 축구협회에 전달했다. 대표팀은 주전 선수가 이탈하면서 왼쪽 측면 수비에 공백이 생겼다. 김진수도 대표팀에서의 명예회복 기회도 다음으로 미뤘다. 그는 호주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1월 31일·1-2 패)에서 수비 실수로 공을 빼앗겨 결승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김진수에게는 불운이다. 호펜하임이 그의 대표팀 차출 문제를 두고 슈틸리케 감독(61·독일)과 한 차례 의견 충돌을 한데다 예기치 못한 부상까지 당했기 때문이다. 그는 시즌 초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혀 팀을 비웠고, 1월에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느라 전력에서 이탈했다. 마르쿠스 기스돌 호펜하임 감독(46)은 "김진수가 팀에서도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 대표팀 차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반면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수만 예외를 둘 수 없다"며 대립했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의혹이 생길 수 있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호펜하임에서 제출한 진단서를 확인하고, 양 팀 주치의가 뇌진탕 증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축구대표팀 페이스북(www.facebook.com/kfa)을 통해 진행하기로 했던 김진수와 팬들의 질의응답 행사도 취소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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