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뮤직 '사운드롬보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영창뮤직이 자사 전자악기 브랜드 커즈와일의 디지털 사운드를 롬보드 형태로 출시해 외장악기(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분야로 품목을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이달 전 세계 출시예정인 'German D Grand EXP'는 DIMM (dual in-line memory module) 형태로 커즈와일이 새롭게 개발한 독일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 D모델을 샘플링한 피아노 음색 31개, 16개의 조합 음색이 탑재돼 있다.해당 롬보드를 글로벌 베스트 신디사이저인 커즈와일 PC3K 시리즈의 확장 슬롯에 장착하면 새로운 첨단 음원을 사용할 수 있다. 해외 판매 가격은 $499로 결정됐으며 국내 가격은 24만원이다.1983년 세계최초의 디지털 신디사이저를 개발한 커즈와일은 음향기기 분야의 그래미상인 TEC AWARD를 6회 단독 수상하여 부문 최다기록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용량 음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사운드 분야에서 정상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커즈와일은 독보적인 음원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건반 악기 제조 판매와 함께 음원 및 사운드를 제공하는 콘텐츠 사업으로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음반레코딩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악기(VSTi, Virual Studio Technology Instrument)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음원 프로그램 개발에 최상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영창뮤직은 해당 사업의 가능성을 염두하며, 사운드 소프트웨어 상품화를 추가로 검토 중이다.2013년도 북미 시장 기준 레코딩 소프트웨어 등 컴퓨터 음악 산업 전체 매출규모는 3억5000만 달러(약 3900억)로 2억9000만 달러인 피아노 시장보다 훨씬 큰 규모로 성장했으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영창뮤직 전자악기연구팀 오재훈 부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피아노 VST의 제작자도 커즈와일 엔지니어 출신일 정도로 커즈와일은 음원 개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커져가는 음원 콘텐츠 사업에 커즈와일이 진출하면 확고한 위치를 단숨에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창뮤직은 지난 1990년 미국 커즈와일社를 인수했으며, 신디사이저와 디지털피아노를 개발하는 미국 보스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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