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인상 전 장관 애도물결…허창수·박삼구 조문(상보)

신촌 세브란스병원 빈소에 조문 이어져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ㆍ허창수 전경련 회장 조문[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계 원로로 한국 경제의 근대화를 이끈 송인상 한국능률협회 명예회장(그룹 고문)이 22일 타계하자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빈소에는 오전부터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오전 11시20분경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봉서 한국능률협회장과 결혼한 고인의 장녀 송원자씨는 이 전 총재와 사돈관계다. 이 전 총재는 가족방에서 상주와 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고 오전 11시45분경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오후 1시30분경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과거 전경련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타계 전까지 전경련 원로 자문단을 맡았다. 허창수 회장은 "당연히 와야 하는 자리"라며 짧게 말을 전했다. 오후 2시경 빈소를 찾은 이어령 전 문화체육부 장관은 "(송인상 전 장관은) 경·제계 뿐 아니라 문학 등 한국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주신 분"이라며 "단순한 테크노크라트가 아니라 지성계, 문학계에도 큰 도움을 주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앞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그는 채권단의 반대로 금호고속 인수가 차질을 빚게 됐다는 기자의 질문에 "채권단이 그렇게 하겠다는데 나라고 어쩌겠느냐"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내비쳤다. 이밖에 고민이 초대 수출입은행장을 맡을 당시 재무부 과장을 역임한 인연이 있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조충환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 이광원 전 대우무역 사장, 이경훈 전 대우회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효성그룹의 임원 및 계열사 대표들도 빈소를 찾았다. 오후 2시40분경 빈소를 찾은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고인은 평소 기술을 높게 평가하신 분"이라며 "기술개발에 공로를 세운 임직원에게 수여하는 '효성인상'도 건강하실 때는 본인이 직접 수여하면서 임직원을 격려하셨다"고 회상했다. 이밖에 차천수 효성건설 PG장, 장현옥 효성그룹 지원본부장, 노재봉 재무본부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한편 고인의 셋째 사위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도 주변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오후 12시30분경 시작된 입관식에 참석했다. 외손자인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도 입관식에 참석했으며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빈소에 도착해 자리를 지켰다. 빈소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등이 보낸 조화가 빼곡히 놓여있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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